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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단속에도 ‘도둑영업’.. 요즘 잠실 팔고 간다는 서울 부동산, 어디?

성하늘 기자 조회수  

급등하는 강동구 집값에
공인중개사 ‘도둑영업’ 확산
재건축 갈아타기에 눈 활활

“잠실 대신 '이곳' 가면 되지?... 정부 단속에도 불 끄고 '도둑영업' 기승“
사진 출처 = ‘뉴스 1’

“이제 중개소 문을 열어두는 곳이 거의 없어요.” 서울 부동산 시장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 해제 이후 강동구와 잠실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하고 있으며, 정부의 단속이 강화되면서도 거래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일부 공인중개사들은 단속을 피해 문을 닫고 ‘비공식 영업’을 진행하는 등 변칙적인 거래 방식이 등장하고 있다.

최근 서울 강동구의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토허제가 해제된 이후 강동구의 주요 신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하고 있으며, 송파·강남 진입을 목표로 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잠실 대신 '이곳' 가면 되지?... 정부 단속에도 불 끄고 '도둑영업' 기승“
사진 출처 = ‘뉴스 1’

강동구 고덕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한 달 만에 34평(전용 84㎡) 아파트가 2억 원 이상 올랐다”며 “거래 문의가 많아졌고 실제 거래도 평소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주말에는 지방에서도 방문하는 수요가 많아졌다”며 “강동을 거쳐 송파나 강남으로 이동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강동구 주요 단지의 실거래가도 상승세를 보인다. 고덕그라시움 전용 84㎡는 지난 1월 18억 6,000만 원(11층)에 거래됐지만, 토허제 해제 이후 2억 4,000만 원이 오른 21억 원(12층)에 팔렸다. 같은 단지 전용 59㎡(25평)도 14억 5,000만 원에서 16억 600만 원으로 상승했다. 강동구 내 주요 아파트들의 가격이 오르면서 주변 단지들까지 동반 상승하는 분위기다.

“잠실 대신 '이곳' 가면 되지?... 정부 단속에도 불 끄고 '도둑영업' 기승“
사진 출처 = ‘뉴스 1’

정부는 집값 상승을 예의주시하며 강동구 주요 지역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강동구 고덕동과 둔촌동 일대를 방문해 급등한 아파트 가격과 거래 동향을 점검했다. 금융당국 역시 강동구를 비롯한 주요 지역의 가계대출 증가 여부를 집중 분석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정부의 개입이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동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천천히 오르던 가격이 토허제 해제 이후 급격히 상승했다”며 “하지만 보통 아파트 가격 상승은 3개월 이상 지속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계약 후 3개월 내 잔금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자금 부담이 커지고, 추가 매수를 하려는 수요자들도 높은 가격에 부담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잠실 대신 '이곳' 가면 되지?... 정부 단속에도 불 끄고 '도둑영업' 기승“
사진 출처 = ‘뉴스 1’

일부 중개업소들은 정부 단속을 의식해 아예 문을 닫거나 거래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정부가 나서면 일단 시장이 조용해지지만 이미 가격이 상당히 오른 상태에서 단속한다고 해도 실질적인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강동구와 함께 잠실 부동산 시장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잠실의 대표 단지인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아파트들은 최근 30억 원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부의 강력한 단속으로 인해 잠실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도둑영업’을 진행하는 모습이다. 잠실중앙상가의 한 공인중개사는 “단속이 너무 심해서 대부분 문을 닫고 나오지 않는 분위기”라며 “전화 상담 후 외부에서 직접 만나는 방식으로 변칙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잠실중앙상가 내 30여 개의 공인중개업소 중 정상 영업을 하는 곳은 3~4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잠실 대신 '이곳' 가면 되지?... 정부 단속에도 불 끄고 '도둑영업' 기승“
사진 출처 = ‘뉴스 1’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1년 치 이상의 계약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사소한 실수라도 발견되면 과태료 수백만 원이 부과된다”며 “이런 민감한 시기에 누구도 불필요한 노출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부 공인중개업소는 기자들의 접근을 극도로 경계하며 단속을 피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잠실에서의 거래가 제한되면서 일부 수요자들은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잠실주공5단지로 이동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한 공인중개사는 “잠실주공5단지는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 매물을 보유한 사람들이 쉽게 팔지 않고 있다”며 “엘리트에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잠실주공5단지는 재건축 이후 3,930가구에서 6,491가구로 확대될 예정이며, 올해 하반기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 속에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는 지난달 28일 35억 7,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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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하늘 기자
amk99@automobil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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