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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부동산까지 독점?.. 업비트·빗썸, 강남 빌딩 6채 사들인 ‘진짜 이유’

성하늘 기자 조회수  

강남 빌딩 6채 매입
비트코인 대신 부동산 투자
IPO 앞두고 리스크 관리

"부동산까지 독점?"…업비트·빗썸, 강남 빌딩 6채 사들인 ‘진짜 이유’
사진 출처 = ‘뉴스 1’

국내 1, 2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이 최근 몇 년간 강남 일대에서 대규모 부동산 매입을 단행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두 기업이 지난 5년간 사들인 건물만 6채에 달하며, 업계에서는 단순한 사옥 확보를 넘어 안전자산 확보 및 수익 다각화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비트와 빗썸은 최근 서울 강남구 및 서초구 일대에서 잇달아 오피스 빌딩을 매입했다.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는 2023년 강남역 인근 DF타워(옛 에이플러스에셋타워)에 2,000억 원을 출자했으며, 2024년에는 삼성역과 100m 떨어진 영보·영보2빌딩을 3,000억 원대에 사들였다.

"부동산까지 독점?"…업비트·빗썸, 강남 빌딩 6채 사들인 ‘진짜 이유’
사진 출처 = ‘뉴스 1’

빗썸 역시 강남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한 강남N타워를 6,800억 원 규모에 인수하며 사옥 이전을 확정했다. 앞서 2021년 대치동 소재 건물을 1,400억 원대에, 2022년에는 삼성대세빌딩(옛 세명빌딩)을 1,600억 원대에 매입한 바 있다. 빗썸은 이들 건물을 허물고 신축 사옥을 건립하는 등 강남 업무지구에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번에 진행한 강남N타워 거래는 3.3㎡당 4,400만 원 수준으로 진행되었다. 빗썸 측은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호황과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인해 사업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기존 삼원타워에서 강남N타워로 사옥을 이전해 업무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빗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IT 인력 확충을 크게 진행하면서 기존 사무 공간이 부족해졌다”며 “새로운 업무 공간 확보를 위해 이번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동산까지 독점?"…업비트·빗썸, 강남 빌딩 6채 사들인 ‘진짜 이유’
사진 출처 = ‘뉴스 1’

강남N타워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129에 위치하며, 강남역과 역삼역 사이의 핵심 업무지구(GBD) 내 자리하고 있다. 지하 7층~지상 24층, 대지면적 3721.82㎡, 전체 면적 5만 1,126㎡ 규모의 신축급 프라임 오피스 빌딩으로 평가된다. 특히, 현재 빗썸이 사용 중인 삼원타워 맞은편에 자리 잡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며, 현대적인 시설을 갖춰 직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빗썸은 강남 부동산 인수전에 꾸준히 참여해 왔다. 2023년에는 T412(옛 삼성생명 대치2빌딩) 매입을 시도했으나 침구업체 알레르망에 밀려 인수에 실패했고, 2024년 코레이트타워 매각전에서도 코람코자산운용과의 경쟁 끝에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이번 강남N타워 인수를 통해 주요 업무지구에서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빗썸이 강남N타워를 인수한 것은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과 함께 기업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 빗썸이 추진할 사업 확장과 부동산 투자 전략이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까지 독점?"…업비트·빗썸, 강남 빌딩 6채 사들인 ‘진짜 이유’
사진 출처 = ‘뉴스 1’

두나무 역시 2021년 삼성동 부지를 매입해 신사옥 개발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업비트와 빗썸의 이러한 행보가 단순한 사옥 확보를 넘어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을 대비한 안전자산 확보 전략으로 보고 있다. 특히 빗썸의 경우 비트코인 보유량을 크게 줄이면서 부동산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2021년 1,419개였던 빗썸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2023년 3분기 기준 103개로 감소했으며, 이는 약 90% 이상 줄어든 수치다.

현재 시세를 기준으로 보면, 빗썸은 약 2,00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빗썸의 현재 시가총액(약 4,100억 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한,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빗썸의 장외주식은 3월 17일 기준 9만 9,00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를 기준으로 한 추정 시가총액은 약 4,215억 원에 달한다. 반면 업비트와 코인원이 비트코인 보유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빗썸의 행보는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부동산까지 독점?"…업비트·빗썸, 강남 빌딩 6채 사들인 ‘진짜 이유’
사진 출처 = ‘뉴스 1’

빗썸 측은 사세 확장에 따른 사옥 확보가 주된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가상자산 시장의 불확실성 증가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자산 시장이 급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부동산 자산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이와 함께 빗썸의 부동산 투자 확대가 기업 가치 평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빗썸은 현재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데, 가상자산 거래소의 경우 비트코인 보유량이 기업 가치 평가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IPO 당시 65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면서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사례가 있다. 반면 빗썸이 비트코인 보유량을 줄이고 부동산 투자에 집중하는 모습은 가상자산 중심의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어 일부 투자자들에게는 아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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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하늘 기자
amk99@automobil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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