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중국 시장에서 고전
이익 감소에도 포기 못 해
되려 투자 확대까지 한다

독일의 자동차 3사(폴크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BMW)가 최대 해외 시장인 중국에서 깊은 부진에 빠졌다. 최근 실적 분석에 따르면 BMW의 중국 내 영업 이익은 전년 대비 37.7%, 폭스바겐은 15.1% 하락했고, 벤츠 역시 30% 가까운 영업이익 감소를 겪으며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문제는 독일 브랜드들이 이 같은 부진 속에서도 중국 투자를 오히려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고급 차량이라는 특성상 새로운 시장 진입이 쉽지 않고, 값싼 첨단 기술이 풍부한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 시장에서 ‘빨간불’
독일 자동차 비상
중국 자동차 시장이 급격히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내연기관차 위주인 독일 3사는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폭스바겐은 2023년 15년 만에 중국 시장 1위 자리를 BYD에 넘겨줬으며, 지난해에도 2위로 밀려났다. 벤츠 역시 지난해 중국 판매량이 전년 대비 7% 이상 감소했다.
BMW 역시 중국 내수 시장에서 힘을 못 쓰고 있다. BMW의 지난해 중국 판매는 71만 4,530대로 13.4% 감소했고, 브랜드 프리미엄을 내세운 고급차 전략은 중국 내 경쟁력을 급격히 잃어가고 있다. 중국 시장 내 전기차로의 지각변동과 자국 브랜드 선호가 겹친 탓이다.
독일 자동차 부진의 근본 원인은 고급 승용차라는 브랜드 특성에서 찾을 수 있다. 고가 차량들은 신흥 시장 진출 시 시장 수요와 가격 측면에서 한계가 명확하다. 결국 독일 자동차 업체들은 중국 시장에 더욱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약점을 가진 셈이다.

지독하게 얽혔다
자립 가능한가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독일 3사는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중국 허베이성에 전기차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하며 기술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고, 벤츠는 최근 20억 달러를 들여 중국 내 생산 및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아직 이렇다 할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아슬아슬한 독일 자동차의 중국 의존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 내에서의 활로를 찾기 위해서는 독일 자동차가 약점을 보이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중국 기업과의 협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독일 업체들이 단기적인 중국 의존도를 낮추지 못하면 장기적인 경쟁력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결국 독일 자동차 업체들이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중국 시장의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다변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된다.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독일 자동차가 과연 어떻게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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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과객
중국을 믿기는 개뿔... 중국 시장을 노리다 개털된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