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의 신형 SUV 등장
르반테의 동생격 그리칼레
그래도 마칸, X3보다 큰 편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포세이돈이 쥐고 있는 삼지창이 가장 잘 어울리는 자동차 제조사는 마세라티일 것이다. 이탈리아 고급차답게 디자인도 독일 3사와도 다른 스타일을 내뿜고 있다. 마세라티는 주로 스포츠형 쿠페나 스포츠카를 제조했지만, 최근 럭셔리 자동차 제조사들의 SUV 경쟁도 한층 더 뜨거워지고 있는데, 마세라티도 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전에 출시했던 르반떼는 지난해 마세라티 전체 판매량 중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 새로 공개된 SUV 그리칼레는 르반떼보다 작은 사이즈로 출시되었는데, 하나하나 공개되는 그리칼레의 소식들을 자세히 알아보자.

드디어 공개된
마세라티 그리칼레

지난 22일 마세라티는 글로벌 프리미어 행사에서 새로운 SUV 모델 ‘그리칼레’를 공식적으로 공개했다. 그리칼레는 르반떼의 후속 모델로 르반떼보다 살짝 작은 크기의 SUV다. ‘그리칼레’라는 이름은 ‘강력한 지중해의 북동풍’이라는 뜻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람의 이름을 따와서 차의 이름을 짓는 마세라티의 전통성을 엿볼 수 있다.

글로벌 프리미엄 행사를 통해 마세라티는 “그리칼레는 스포티함과 우아함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이루며 마세라티 열정과 혁신,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다”며 “SUV 특징 중 하나인 넓은 공간과 편안함이 돋보이는 모델이자, 그리칼레는 동급 차량 중 최고 성능을 갖췄다”라고 그리칼레에 대해 설명했다.

그레칼리의
자세한 제원은?

공개된 그리칼레의 자세한 크기는 길이 4,859mm, 너비 1,979mm, 높이 1,659mm, 휠베이스 2,901mm로 콤팩트 SUV 사이즈를 가지고 있다.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을 둘러보면, 헤드램프가 길쭉한 형태가 아닌 동그란 모양으로 제작되었다. 또한 마세라티의 아이덴티티인 전면부 삼지창이 담진 세로형 그릴은 르반떼와 유사한 모습이다.

또한 럭셔리 슈퍼카 제조사답게 내부도 고급스럽게 완성되었다. 실내에는 커다란 12.3인치 센터패시아 디스플레이와 8.8인치 컴포트 패널 등을 통해서 요즘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 시켰다.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브랜드 최초로 도입된 디지털 시계를 도입해, 운전자에게 나침반이나 G-포스 미터로 사용이 가능하다.

공개된 종류도
여러가지다

공개된 그리칼레는 GT, 모데나 그리고 고성능 엔진이 탑재된 트로페오가 있다. 그리칼레는 여러 가지의 엔진 종류로, V4 마일드 하리브리드 엔진은 300마력을 가진 GT 모델과 이보다 더 강한 330마력 V4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이 담긴 모데나 그리고 순수 내연기관 V6 엔진이 탑재된 트로페오는 530마력을 자랑한다.

그리칼레 트리페오는 제로백 3.8초에 최고 속도 285km/h로 마세라티다운 강력한 파워와 더불어 엔진의 소리를 몰입형 소너스 파베르 다차원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마세라티 특유의 엔진 소리를 더 강화했다. 그리칼레의 주행 모드는 컴포트, GT, 오프로드 그리고 트로페오에만 적용된 코르사 등 5가지 주행모드를 지원한다. 그리칼레는 가장 낮은 지상고를 65mm까지 조절 가능한 에어서스펜션과 ADAS 시스템으로 운전자 성향에 따라 다양한 주행성능을 가지고 있다.

유럽연합의 규제로
마일드하이브리드도 사용

그리칼레에 적용된 V4 2.0L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48V 마일드 하리브리드 시스템은 기블리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스펙과 유사하다. 하이브리드가 적용된 마세라티여도 기블리는 주행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마세라티는 왜 잘 만들던 순수 내연기관을 뒤로하고 하이브리드를 적용하게 된 것일까? 이젠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닌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전기차의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탄소 중립 정책에 따라 많은 자동차 업계들이 친환경차량들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더 이상 순수 내연기관은 정책적으로도 배제되는 상황에 고유가 시대에 하이브리드나 전기차가 필수적인 요소가 되어가고 있다. 그에 발맞춰 마세라티도 하이브리드모델들을 출시하고 2023년에는 전동화 모델을 내놓을 것을 예고했다.

2023년엔 전기차로도
출시 예정

마세라티는 2023년을 목표로 순수 전기 SUV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세라티의 전기차에는 400V 기술을 적용된 전동화 모델을 내놓을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추측하고 있다. 또한 마세라티는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의 전기차 버전을 출시한다고 밝혀 럭셔리 자동차 업체들 사이에선 빠르게 전동화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 출시할 ‘그란투리스모 폴고레’ 마세라티 전기차는 1200마력 모터를 탑재한 전기세단이다.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는 강한 힘과 더불어 차량 자체의 경량화를 통해 빠른 속도를 내도록 제작된다. 마세라티는 폴고레 이외에도 그리칼레와 그란카브리오 GT의 전기차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다가오는 2025년에는 슈퍼카라인인 MC20과 마세라티의 대표적 세단 콰트로 포르테와 SUV 르반떼도 전기차로 출시한다.

그리칼레가 노리는
쟁쟁한 경쟁모델들

마세라티는 르반떼의 등장으로 기존 세단 라인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올리게 되었기에, 마세라티는 SUV 라인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에 부닥친 것이다. 새로운 마세라티 그리칼레와 경쟁이 될 차종은 SUV 라인 중 대표적으로 포르쉐 마칸,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BMW X3 등이 거론 되고 있다.

그리칼레는 SUV의 포지션에 위치하지만, 2m 되는 높이 대비 낮고 넓은 스포츠카 실루엣을 가진 디자인으로 SUV지만 우르스처럼 브랜드가 가진 날렵한 모습을 그대로 유지했다. 또한 르반떼로 재미를 본 마세라티는 그리칼레를 SUV모델 중 주행 성능에서 독보적인 모습을 보이는 마칸을 라이벌로 꼽기도 했다. 업계관계자는 “기존 르반떼보다 작은 사이즈를 가진 그리칼레는 럭셔리함과 마세라티 특유의 주행성능을 앞세워 마칸을 전면적으로 경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소 비싸게 책정된가격에
성공 예측이 어렵다

비교되는 모델들에 비해 그레칼레의 가격은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약 7만 4,000유로에서 11만 1,000유로로 한화로 약 9,906만 원부터 1억 4,865만 원 사이의 가격을 가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르반떼보다 작은 크기인 그리칼레의 가격은 약간 저렴한 가격대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최근에 공개된 포르쉐 마칸S와 마칸 GTS의 가격이 공개되었는데, 9,560만 원, 1억 1,450만 원으로 그리칼레와 그나마 비슷하지만 더 저렴하다. 심지어는 마칸의 출력이 그리칼레보다 더 높았는데, 마칸 S가 380마력, 마칸 GTS가 449마력을 자랑한다. 물론 하이브리드와 일반 내연기관의 가격의 차이가 있겠지만, 많은 네티즌들은 “경쟁 차종 대비 비싼데, 딱히 선택할 이유를 못 찾겠다” 또는 “혹시나 마칸 대기자 빠지나 했는데 더 몰리겠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새로운 SUV 그리칼레의 소식이 하나하나 공개되면서, 많은 소비자와 네티즌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리칼레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강력한 파워를 담은 그리칼레는 이탈리아 감성의 디자인이 합쳐진 모습을 SUV로 잘 표현해 낸 거 같다”며 “이전 모델에서 별로였던 스티어링 휠도 잘 보완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네티즌들도 있는가 하면,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네티즌들도 있었다. 그들은 “역시나 엔진의 멸종이 다가오긴 했다”며 “ZF미션 조합은 정말 마칸과 경쟁하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라는 의견과 “나쁘지 않은데 너무 뭉툭해 보이고, 맹꽁이 같아 보인다”라며 전체적으로 디자인이 동그랗게 된 모습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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