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커지는 자동차들
차급의 의미가 퇴색된다
팰리세이드는 더 커질 듯

현대 팰리세이드 / 사진 출처 =
현대 팰리세이드 / 사진 출처 = “The Palisade” 동호회

자동차 업계의 차체 크기 경쟁이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최근 공개된 신형 코나는 소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투싼과 맞먹는 덩치를 자랑하며 중형 SUV인 기아 쏘렌토는 전폭이 1.9미터에 달한다. 현재 내수 시장에서 가장 큰 국산 SUV인 현대 팰리세이드는 스타리아, 카니발 등 MPV에 버금가는 차체 크기를 갖췄다.

그래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쉐보레 타호 등 미국산 대형 SUV보다는 한 단계 낮은 준대형급 크기를 유지하고 있지만 조만간 팰리세이드도 대형 SUV에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머지않아 팰리세이드가 풀체인지를 거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관심이 집중되는데 과연 어떤 변화가 있을지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를 종합해봤다.

3세대 플랫폼 기반
휠베이스 길어져

현대 팰리세이드 / 사진 출처 =
현대 팰리세이드 / 사진 출처 = “Wikipedia”

현대 팰리세이드 기반 테스트 뮬 / 사진 출처 =
현대 팰리세이드 기반 테스트 뮬 / 사진 출처 = “New Carscoops”

지난 10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3세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세대 팰리세이드를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지며 출시 시기는 오는 2025년이 유력하다. 현행 모델은 전장 4,980mm, 전폭 1,975mm, 전고 1,750mm, 휠베이스 2,900mm의 차체 크기를 갖췄으나 신형은 휠베이스를 중심으로 몸집이 더욱 커진다.

앞서 현행 팰리세이드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모델의 테스트 뮬이 포착된 바 있는데 휠베이스가 길어진 모습이 확인되었다. 올해 출시될 신형 싼타페가 현행 팰리세이드와 별반 차이 없는 수준으로 커지는 만큼 차세대 팰리세이드 역시 격차를 벌릴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팰리세이드가 포드 익스플로러에 버금가는 크기를 갖출 전망이다.

2.5 하이브리드 거론
현실적으로 어려워

현대 팰리세이드 기반 테스트 뮬 / 사진 출처 =
현대 팰리세이드 기반 테스트 뮬 / 사진 출처 = “New Carscoops”

현대 쏘나타 N 라인에 탑재된 2.5L 가솔린 터보 엔진
현대 쏘나타 N 라인에 탑재된 2.5L 가솔린 터보 엔진

파워트레인에 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 없으나 2.2L 4기통 디젤은 단종될 가능성이 크다. 현행 가솔린 모델에 탑재되는 3.8L V6 자연흡기 엔진은 연비, 세금 등의 이유로 다운사이징이 거론되며 3.3L V6 터보 엔진이 적용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2.5L 가솔린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새 하이브리드 엔진을 개발 중이며 차세대 팰리세이드에도 탑재될 것이라는 소문도 작년부터 돌고 있다. 현행 1.6L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의 출력으로는 팰리세이드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발휘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2.5L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이 등장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엔진 개발에 최소 1년 정도의 테스트 기간이 필요한 만큼 현재 필드 테스트를 진행 중이어야 하지만 아직 이를 장착한 테스트카가 포착된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2.5L 가솔린 터보 엔진의 고성능에 전기 모터를 결합한다면 상위 모델의 퍼포먼스를 훌쩍 뛰어넘는 ‘하극상’을 유발할 수도 있다. 새 엔진 하나 때문에 라인업 전반을 갈아엎는 수고를 사서 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전동화까지 시간 남아
투 트랙 전략 펼칠 듯

현대 팰리세이드 / 사진 출처 =
현대 팰리세이드 / 사진 출처 = “Wikipedia”

현대 아이오닉 7 콘셉트카 / 사진 출처 =
현대 아이오닉 7 콘셉트카 / 사진 출처 = “Motor1”

여태껏 업계에서는 팰리세이드가 현행 모델을 끝으로 단종될 것이라는 예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었다. 그만큼 차세대 팰리세이드의 풀체인지 소식이 들려온 배경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내연기관의 본격적인 퇴출 시점까지는 10여 년의 시간이 남아 있다. 현대차는 2035년 유럽 판매 100% 전동화, 2040년 주요 시장 100% 전동화를 목표로 한다.

완전 전동화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투싼, 싼타페를 제친 베스트셀러를 굳이 포기할 이유가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현대차는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모델로 팰리세이드를, 순수 전기차로 아이오닉 7을 출시하는 등 기함급 SUV에 투 트랙 전략을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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