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출시된다는 BMW 신형 SUV, 실내 유출 사진 살펴보니..

BMW는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한국 시장에서 가장 사랑받는 수입차 브랜드다. 작년 한국에서 7만 8,545대를 판매해 벤츠의 8만 976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량보다 높은 수준이다.

작년 BMW 판매량 가운데 5시리즈가 2만 1,513대를 차지해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켰으며 X5와 X3가 그 뒤를 이었다. X3는 6,453대가 팔려 벤츠 GLC를 비롯한 동급 수입 SUV를 모두 제치고 당당하게 1등에 올랐다. 풀체인지 후 5년이 지났다는 걸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기록이다. 최근에는 차세대 X3 테스트카가 포착되었는데 실내 일부가 함께 포착되어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외신 ‘카스쿱스(Carscoops)’와 ‘모터 1(Motor 1)’은 지난 10일(현지 시각) BMW 차세대(G45) X3 스파이샷을 게재했다. 이전에도 몇 번 테스트카가 포착된 적이 있었지만 인테리어 일부가 함께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실내 사진을 보면 대시보드 등은 가림막으로 덮여 있으나 주요 인테리어 디자인은 대부분 모습을 드러냈다.

기존 원형 스티어링 휠보다 약간 작아 보이는 D 컷 스티어링 휠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모터1은 굵직한 림 등 스포티함을 강조한 모양새로 보아 기본형이 아닌 M 모델 전용 디자인일 것으로 예상한다. 스티어링 휠 건너에는 최근 출시된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았다. 카스쿱스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4.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구성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공조 장치와 열선/통풍 시트 제어 기능 등이 디스플레이에 통합되어 센터패시아 디자인도 간결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아래에는 넉넉한 면적의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와 컵홀더가 자리 잡았다. 현행 X5, X6, X7과 마찬가지로 냉온 컵홀더 옵션이 마련될지도 관심이 이어진다. 전자식 변속 셀렉터는 최근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3시리즈와 같이 레버식에서 토글식으로 바뀌며 부피가 대폭 작아졌다. 수동 변속을 시프트 패들로만 할 수 있게 되어 손맛은 줄겠지만 주변 수납공간 접근성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외관은 위장막 없이 필름만 씌워진 덕에 매끄러운 곡선 위주의 실루엣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적인 모양새로 보아 BMW의 익숙한 디자인 공식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전면부는 한층 날렵해진 헤드램프와 넓어진 키드니 그릴, 수평감을 강조한 에어 인테이크가 눈길을 끈다.

매립형 도어 핸들과 곡선형 숄더 라인은 측면부를 더욱 매끈해 보이게 한다. 후면부는 현행 모델 대비 얇아진 테일램프와 루프 스포일러가 눈길을 끌며 쿼드 스타일 듀얼 머플러 팁은 M 모델과 같이 스포츠성을 강조한 트림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파워트레인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포함한 가솔린 및 디젤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운영될 전망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경우 EV 모드 주행 가능 거리가 대폭 개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차세대 X3는 올 하반기 중으로 공개되어 2024년형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