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출시 앞둔 트랙스
책정 가격에 뜨거운 관심
북미 시장에선 얼마일까

지난 28일, GM 한국사업장은 창원 공장에서 생산한 트랙스 크로스오버 북미 모델의 첫 선적이 창원시 마산 가포신항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적 물량은 약 5천 대로, 전량 북미 대륙으로 향하게 된다. 신형 트랙스에 대해 로베르토 렘펠 GM 한국사업장 사장은 “창원 공장의 최대 생산라인을 풀로 가동해야 할 만큼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2024 쉐보레 트랙스는 해외 반응이 뜨거운 것으로 전해지며, 이는 국내 역시 마찬가지다. 소형 SUV 차종은 운전 편의와 가성비를 모두 갖췄기에 사회 초년생을 중심으로 수요가 있지만, 최근 출시한 현대 디 올 뉴 코나의 경우 가격이 소폭 높게 책정되어 아쉬움을 샀다. 쉐보레 트랙스는 경쟁 차종 대비 넉넉한 차체와 세련된 디자인 덕분에 출시가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북미 시장 기본 가격과 옵션 가격은 어떻게 책정됐을까?
20,400~23,900달러 가격대
가성비 고려하면 중간 트림


2024 쉐보레 트랙스는 북미 시장에 총 5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기본 트림인 LS는 20,400달러(한화 약 2,696만 원)이며 상위 트림인 ACTIV와 2RS는 각각 23,900달러(한화 약 3,160만 원)이다. 국내에도 같은 선택지가 주어진다면 가장 인기가 많은 트림은 무엇일까?
ACTIV와 2RS에 적용되는 전용 디자인은 확실히 매력적이지만, 가성비를 고려하면 중간 트림인 LT 트림이 제격이다. 하위 2개 트림에는 11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8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선호도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4 트랙스 LT 트림의 북미 시작가는 22,300달러(한화 약 2,950만 원)이다. 국내 출시 예상 가격은 옵션 가격을 알아본 후 뒤에서 알아보도록 하자.
3가지 패키지 모두 매력적
그 외 다양한 편의 장비


LT 트림을 선택했다고 가정하면, 선택 가능한 외장 색상은 총 7가지이다. 그중 새빨간 ‘카이엔 오렌지 메탈릭’에만 395달러의 추가금이 발생하는데, 무채색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 성향을 고려하면 선택 비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T 트림은 3가지 패키지 선택지가 제공된다. 1열 열선 시트가 포함된 ‘LT 컨비니언스 패키지’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포함된 ‘운전자 지원 패키지’, 무선 충전이 추가된 ‘선루프 패키지’는 모두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선택이 불가피해 보인다. 3가지 패키지를 모두 골라도 잡다한 선택 사양들이 준비되어 있다. 그중 그나마 쓸모가 있어 보이는 것은 175달러의 사계절 바닥 매트와 145달러의 후방 주차 보조뿐이다.
LT 트림에 옵션 대거 추가
출시 예상 가격은 2,710만 원


지금까지 알아본 견적을 토대로 국내 예상 가격을 유추해 보자. 우선, 2023년형 트레일블레이저 ACTIV 트림(AWD)의 북미 가격은 26,200달러(한화 약 3,466만 원)이다. 같은 제품의 국내 출시 가격은 2,853만 원이다. 이를 통해 국내 출시 가격은 북미 환산 가격의 82.3% 수준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알아봤듯, 신형 트랙스 LT 트림의 북미 시작가는 22,300달러(한화 약 2,950만 원)이므로 국내 출시 예상가는 2,427만 원이다. 그리고, 앞서 선택한 패키지 및 옵션의 추가금은 2,140달러(한화 약 283만 원)이다. 결국,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인기 선택사양이 적용된 신형 트랙스 기본 모델의 가격은 2,710만 원으로 추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