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6 페이스리프트
가격대 소폭 올랐다
토레스와 비교해 보니

2016년 첫선을 보인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중형 SUV ‘QM6‘는 지난 3일 세 번째 페이스리프트를 거쳤다. 그간 변화의 폭이 연식 변경 수준에 불과했던 1차, 2차 페이스리프트와 달리 외형은 물론 내장재와 편의 사양까지 전반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파워트레인은 디젤이 제외되고 2.0L 가솔린 및 LPG만 운영된다.

소폭의 가격 인상 역시 단행되었는데 가솔린은 2,749~3,505만 원에서 2,860~3,715만 원으로, LPG는 2,749~3,505만 원에서 2,910~3,765만 원으로 올랐다. 111~260만 원의 가격 인상이 이루어진 셈인데 연식 변경이 아닌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라는 점, 요즘 현대 기아 신차들의 가격 인상 폭을 참고하면 비교적 준수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점이 생겼다. 시작 가격이 쌍용차 토레스를 넘어서며 동급 최저가 모델이라는 메리트가 사라져버렸다는 것. 토레스와 여전히 겨뤄볼 만할지 살펴보았다.

휠베이스는 QM6가 길어
파워트레인은 토레스 완승

르노코리아 QM6 /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르노코리아 QM6 /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대구ll꼬마스튜디오”님
쌍용 토레스 / 사진 출처 =
쌍용 토레스 / 사진 출처 = “Wikipedia”

먼저 제원을 비교해 보았다. QM6의 차체 크기는 전장 4,675mm, 전폭 1,845mm, 전고 1,700mm, 휠베이스 2,705mm이며 토레스는 전장 4,700mm, 전폭 1,890mm, 전고 1,720mm, 휠베이스 2,680mm다. 전반적인 차체 크기는 토레스가 소폭 큰 편인데, 특히 45mm 더 넓은 전폭은 실내 공간 차이를 체감할 수 있을 수준의 격차를 벌린다. 대신 휠베이스는 QM6가 25mm 더 길다.

파워트레인 스펙에서도 압도적인 격차가 벌어진다. 가솔린 사양의 경우 QM6는 2.0L 4기통 자연흡기 엔진과 CVT가 맞물리며 최고출력 144마력, 최대토크 20.4kg.m를 발휘한다. 토레스는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kg.m를 내는 1.5L 4기통 터보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두 모델 모두 각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한 LPG 사양이 마련되어 있는데, QM6는 최고출력 140마력과 최대토크 19.7kg.m를, 토레스는 각 165마력 및 27.3kg.m를 발휘한다.

LPG 연비는 막상막하
편의 사양 장단점 갈려

르노코리아 QM6 인테리어
르노코리아 QM6 인테리어
쌍용 토레스 인테리어
쌍용 토레스 인테리어

복합연비는 두 모델 모두 비슷한 수준을 보인다. 전륜구동 단일 사양인 QM6 가솔린 모델은 휠 사이즈에 따라 11.6~12.0km/L, 토레스 가솔린 모델은 전륜구동 사양이 11.2km/L, 사륜구동 사양이 10.2km/L다. 가솔린 모델의 경우 QM6가 소폭 우위를 보이지만 LPG 모델은 또 이야기가 달라진다. QM6 LPG 모델의 복합연비는 8.6~8.9km/L, 토레스는 8.9km/L다. QM6 LPG 모델에 19인치 휠을 적용했을 경우 토레스보다 불리한 연비를 보인다는 의미가 된다.

편의 사양도 살펴보았다. QM6는 이번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센터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8.7인치에서 9.3인치로 커졌으나 토레스의 12.3인치에 비하면 여전히 작다. 하지만 토레스에는 없는 공기 청정 순환 모드 및 초미세먼지 고효율 필터가 추가되었으며, 트림 및 옵션에 따라 스마트폰 등의 소지품을 소독할 수 있는 LED 살균 모듈이 적용된다. 또한 스피커가 최대 6개인 토레스와 달리 8 스피커, 12 스피커 등으로 구성된 BOSS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옵션으로 마련된다.

대체로 토레스보다 비싼 QM6
LPG 깡통 사양은 QM6가 저렴

르노코리아 QM6 /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르노코리아 QM6 /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대구ll꼬마스튜디오”님
쌍용 토레스 / 사진 출처 =
쌍용 토레스 / 사진 출처 = “Wikipedia”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가격이다. 가솔린 모델의 경우 QM6는 LE 2,860만 원, RE 3,290만 원, 프리미에르 3,715만 원부터 시작한다. 반면 토레스는 전륜구동 기준 T5 2,800만 원, T7 3,080만 원이며 사륜구동 사양도 3,000만 원, 3,280만 원으로 QM6보다 전반적으로 저렴한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다. 풀옵션 사양으로 비교해 보더라도 QM6 3,830만 원, 토레스 3,630만 원으로 200만 원의 격차가 벌어진다.

LPG 모델은 시작 가격 면에서 QM6가 유리하다. QM6는 LE 2,910만 원, RE 3,340만 원, 프리미에르 3,765만 원에서, 토레스는 TL5 3,130만 원, TL7 3,410만 원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중간급 트림을 선택하거나 필요한 옵션을 모두 추가할 경우에는 LPG 모델 역시 QM6의 메리트가 떨어진다. QM6가 살아남을 길은 하루라도 빨리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완전 신차로 거듭나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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