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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상황이야..? 고속도로 위 ‘역주행’ 버스에 경찰까지 당황한 이유

2023년 4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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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역주행한 운전자
화물차 3대와 연쇄 충돌
고의 여부는 더 조사해야

최근 일부 운전자들 정해진 차량 통행 방향의 반대 방향으로 주행하는 행위로 다른 이들에 민폐를 끼치는 사연들이 잇따라 보도되고 있다. 이른바 ‘역주행’이라 불리는 이 행위는 저속으로 주행하는 골목에서도 추돌사고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히곤 한다.

이 같은 역주행 차량을 빠른 속도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발견할 때면 정상 방향으로 운전하던 운전자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기까지 한다. 지난 6일 한 고속도로에서 버스 운전자가 역주행을 하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해당 버스 운전자가 역주행을 한 이유를 수사하던 경찰들마저 당황하게 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역주행 버스 운전자

6일 오전 5시 45분쯤 경기도 양평 방면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분기점 이전 약 2km 지점에서 60대 A 씨가 몰던 45인승 버스가 25t 트럭 등 화물차 3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A 씨의 버스는 1차로에서 역주행하며 달려오던 중이었고, 마주 오던 화물차와 1차 충돌한 뒤 튕겨 나가 2차로를 달리던 화물차 2대와 부딪힌 것으로 알려진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 3명이 상처를 입어 치료를 받고 있는데, 버스 운전자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해당 버스에는 A 씨 이외에 다른 탑승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버스가 편도 2차로 도로 전체를 가로막는 바람에 통행이 한동안 전면 차단되는 소동이 있었다.

버스 관계자의 말에
사고 원인은 미궁에 빠져

경찰은 폐쇄 회로(CC) TV 등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A 씨는 오전 4시 52분쯤 충주 톨게이트로 진입해 북측 양평 방면으로 진행하다 여주 분기점 램프구간에서 차량을 멈췄다. 그러다 후진과 전진을 반복해 유턴한 뒤 다시 왔던 방향으로 버스를 몰았던 것. A 씨가 유턴을 시도한 곳은 일시적으로 2차로에서 5차로로 넓어지는 나들목 구간으로, 이를 발견하고 놀란 다른 운전자들이 112에 역주행 신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A 씨의 버스 관계자가 “여주에 그 버스가 갈 일이 없다. 충주에 있어야 할 버스가 왜 여주에 가 있는지 그걸 모르겠다”라고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경찰 역시 아직 A 씨가 역주행한 이유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결국 혈액을 채취해 국립 과학 수사 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해 음주나 약물과 관련이 있는지 아니면 고의로 사고를 낸 것인지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보고도 믿기지 않는
뻔뻔한 역주행 운전자

한편 지난달 23일 부산시 해운대구 근처 고속도에서는 역주행하던 경차 때문에 자칫 사고가 날 뻔한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당시 1차로 하이패스 구간을 통과해 달리던 중 앞차가 비상등을 켜며 갑자기 멈췄다고 말했다.

2차로로 옮겨가자 1차로에서 역주행하고 있는 경차의 모습이 드러난 것. 당황한 제보자는 속도를 줄인 채 경적을 울렸으나, 역주행 운전자는 속도를 잠시 줄이다 이내 다시 역주행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