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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냅뒀다간 ‘다 죽는다’.. 한국 개미들, 美 시장에서 논란인 이유

성하늘 기자 조회수  

한국 개미, 美 증시 흔들다
고위험 투자, 반복되는 패턴
美 금융권, 변동성 우려 확산

"섬뜩한 경고? 팩트일 줄이야..." 한국 개미들 투자 패턴, 美 시장에서 논란 된 이유
사진 출처 = ‘셔터스톡’

미국 금융시장에서 한국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행태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미국 자산운용사 ‘아카디안 자산 운용(Acadian Asset Management)’의 오웬 라몬트 수석 부사장은 “오징어 게임 주식시장(The Squid Game stock market)”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한국 투자자들의 투자 방식이 미국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라몬트 부사장은 “미국 주식시장이 한국화되고 있다”며,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유액이 2024년 기준 1121억 달러(약 163조 원)로 전체 미국 증시 시가총액의 0.2%에 불과하지만, 특정 종목이나 섹터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출처 = ‘뉴스1’

그는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고위험 자산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양자컴퓨팅 관련 주식인 ‘리게티 컴퓨팅’의 경우, 한국 투자자들이 지난해 말 1억 1,100만 달러(약 1,610억 원)를 집중 매수하면서 주가가 한 달 만에 1,400% 급등했다가 이후 55% 하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관련 주식, 소형모듈식 원자로(SMR) 기업, 가상자산 및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 특정 테마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시장의 불안정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섬뜩한 경고? 팩트일 줄이야..." 한국 개미들 투자 패턴, 美 시장에서 논란 된 이유
사진 출처 = ‘셔터스톡’

또한 그는 한국 투자자들이 금융시장 위기 직전에 특정 종목을 대거 매수하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2008년 리먼 브러더스 붕괴 직전, 2018년 ‘볼마게돈(Volmageddon)’ 사태, 전기차 기업 니콜라의 사기 의혹,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등 금융 위기가 발생하기 직전 한국 개인 투자자들의 관련 종목 매수가 급증하는 패턴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라몬트 부사장은 이러한 투자 방식을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빗대어 설명했다. 그는 “오징어 게임 참가자들이 규칙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위험한 게임에 뛰어들듯, 한국 투자자들도 빠른 부를 얻기 위해 큰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한다”며 “대부분이 좋지 않은 결말을 맞이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 글로벌 금융사에서 손실을 본 투자자 그룹을 언급하며, “1989년 일본 샐러리맨, 1999년 닷컴 버블 투자자, 2021년 밈 주식 투자자들이 그랬듯, 오늘날은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섬뜩한 경고? 팩트일 줄이야..." 한국 개미들 투자 패턴, 美 시장에서 논란 된 이유
사진 출처 = ‘뉴스1’

그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원한다면 변동성이 높은 투자보다는 인덱스 펀드와 같은 안정적인 자산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분석이 공개되자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일부 투자자들은 “주식이 투자가 아니라 투기가 됐다”, “한국 투자자들은 도박과 같은 투자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라몬트 부사장의 주장에 동의하는 의견을 내놓았다.

반면, 미국 금융기관들이 한국 투자자들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해당 분석을 내놓은 것이 아니냐는 반박도 제기됐다. “미국 헤지펀드들이 공매도를 걸었는데, 한국 개미들이 저가 매수로 버티면서 손실을 입고 있다”며 “결국 한국 투자자들을 시장에서 밀어내려는 시도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섬뜩한 경고? 팩트일 줄이야..." 한국 개미들 투자 패턴, 美 시장에서 논란 된 이유
사진 출처 = ‘셔터스톡’

또한, “한국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방식이 무조건 비판받을 일만은 아니다”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투자자들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는 반응도 있었다. 일부 투자자들은 “한국에서는 장기 투자가 어렵기 때문에, 미국 시장에서도 단기 고위험 투자를 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 투자자들의 투자 방식이 미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이들의 투자 패턴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수익만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보다 안정적인 투자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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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하늘 기자
amk99@automobil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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